봄나들이 등산 시 다리가 무겁나요? 혈관 질환 체크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부산 하지정맥류 중점 진료 20주년을 맞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김병준 원장입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봄나들이 등산 을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등산 중이나 등산 후에 다리가 이상하게 붓고 무겁다는 느낌이 드신 분이라면 이 글을 주목해주셔야 하는데요.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방치하자니 삶의 질을 점점 떨어트리는 이런 다리 무거움증은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만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또한 등산이 이 질환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 꼭 알아두셔야 하는데요.
오늘은 다리 무거움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등산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연코 등산은 우리 몸에 좋은 활동!

우선 등산은 건강에 좋은 활동입니다.
✅ 하체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켜줍니다.
✅ 많은 칼로리 소모로 체중관리와 지방 감소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 심폐 기능을 강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등산을 하는 중인데, 왜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다리 무거움증이 발생하는 걸까요?
봄나들이 등산 중 다리 무거움증, 다리 혈관의 문제?

원인은 바로 다리 정맥 혈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동맥을 통해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해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을 혈액 순환이라고 일컫는데요.
하지만 다리의 경우, 심장과 거리가 멀고 중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다리 정맥 속 혈액은 중력을 이기면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이 때 여러가지 이유로 정맥 혈관이 약해지거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고장 나면 정맥 혈액은 아래로 역류하게 됩니다.
역류된 혈액이 장시간 정체되면 물이 흐르는 고무호스가 막혀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듯 다리 정맥 혈관도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데요.
이렇게 부풀어 오른 정맥 혈관은 신경을 자극하거나 인근 조직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정맥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만성 정맥 질환 하지정맥류’가 바로 등산 중에 여러분의 다리를 무겁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돼 알아차리기 어려운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스스로 증상을 체감하기 어려울 만큼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고 나서 등산을 즐기시는 경우라면 평소와 다른 다리 무거움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다리 무거움증 뿐 아니라 평소 다리 통증, 부종, 야간근육경련, 다리 열감, 가려움증 등 하지정맥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신다면 아쉽지만 앞으로 등산은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등산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등산

동네에 있는 산에 오르더라도 보통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등산을 하시게 되는데요.
이렇게 장시간 다리를 사용하는 경우, 다리 정맥 혈관 압력이 상승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이미 확장된 정맥 혈관이 더욱 확장돼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내리막을 내려갈 경우 다리에 가해지는 체중이 더욱 증가해 하지정맥류 악화를 가속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등산 시 다리 무거움증이 심하게 느껴지신다면, 다른 하지정맥류 증상 체크와 함께 다리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물론, 아무리 심한 하지정맥류라도 치료를 통해 다시 가벼운 다리로 등산을 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부 절개 없이 하지정맥류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실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 관리만 잘 해주신다면 언제든 다시 등산길에 오르실 수 있습니다.
봄나들이 등산 에 앞서 다리 불편한 증상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